100대 명산> 설악산 대청봉은 해발 1,708m입니다. 태백산맥에서 가장 높고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예전에는 청봉(靑峰)·봉정(鳳頂)이라 했는데, 청봉은 창산(昌山) 성해응(成海應)이 지은 《동국명산기(東國名山記)》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봉우리가 푸르게 보인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공룡릉·화채릉·서북릉 등 설악산의 주요 능선의 출발점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되며,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계곡이 이곳에서 발원합니다.
몇 년 전 100대 명산 완등을 목표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3년째 30좌를 못 찍었다는 게 정말 아이러니? 하다는.. 사실 지방에 있는 산은 자주 못 가게 되고, 산악회 활동을 하다 보면 갔던 산 또 가게 되고, 코스도 많아서 이코스 저 코스, 계절마다 바뀌는 경치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100 명산 목표는 가물가물 사라져 버린 듯합니다.
◈ 2024.2.4 겨울 설악산 산행일기
한겨울 오대산을 산행을 마치고 일행과 헤어져 홀로 설악산으로 향합니다. 설악산의 겨울풍경이 눈에 아른거려서 가보려고, 마음먹고 오색에서 차박을 하고 늦은 아침 남설악탐방센터를 출발하여 대청봉을 향합니다. 이틀 연속 높은 산을 오른다는 것은 힘든 여정입니다.
지방에 위치한 산 중에 그래도 제일 자주 가는 산이 '설악산'인 듯합니다. 산행이 힘들기도 하지만 국립공원 제1경을 비롯하여 멋진 풍경이 너무나 많고 아름다운 산이라서 누구나 좋아하는 산입니다.
아직 눈이 많아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갑니다. 오색코스는 남설악탐방센터에서 대청봉까지 5km 거리입니다. 거리가 짧으면 경사도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만큼 초보자가 도전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초보자는 당력을 키우신 다음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중간중간 쉼터가 많이 있어서 체력안배를 잘해야 합니다. 저는 잘 쉬지 않는 편이라서 ok쉼터까지 올라가서 잠깐 물 한 모금 마시고 갑니다. 남설악탐방센터에서 1.7km, 대청봉까지 3.3km 지점입니다. 이곳까지 한 시간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폭포소리가 들려 한겨울 설악폭포를 다녀갑니다. 날씨가 포근해서 완전히 얼지 않았네요. 설악폭포를 지나면 또다시 급경사구간이 시작됩니다. 이곳은 계속되는 급경사 계단으로 체력소모가 커서 자주 쉬어야 합니다. 초반에는 쉬지 않고 올라올 수 있지만 이곳은 몇 번을 쉬어야 올라갈 수 있습니다. 초반에 너무 빠르게 오르다 보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체력안배가 정말 중요합니다.
계단도 계단이지만 계단이 없는 구간은 급경사여서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뒤로 밀리면 그만큼 에너지 소모가 많아집니다. 그래도 경치 하나는 끝내줍니다.
오늘은 정말 운 좋은 날입니다. 산 위에서 운해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오늘 정말 멋진 운해가 깔려있네요. 이 정도면 장판운해 맞죠? 새해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운해를 뚫고 떠오르는 일출을 보는 것이 소원이지만 언젠가는 보는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고목들 사이로 보이는 운해 하얀 바다 위로 파란 하늘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 설악산 대청봉 운해
이틀 연속 높은 산을 오르다 보니 힘들어서 쉬엄쉬엄 올라왔습니다. 운해를 보면서 오르다보니 어느새 대청봉에 도착합니다. 화채능선 너머로 속초방향으로 장판운해가 보입니다. 대청봉 운해는 정말 장관입니다. 오늘은 사방으로 운해가 깔려있습니다. 쉬면서 사진 찍고 혼자 이리저리 왔다 갔다 영상도 촬영하고..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오후 1시 45분에 대청봉에 도착해서 네시반이 넘었습니다. 제가 산에 올라오면 시간 개념이 없어집니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더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 운해는 해가 넘어갈 때까지 흩어질 줄을 모릅니다. 이제 정말 하산해야겠습니다.
발길을 돌리려니 그래도 아쉽네요. 겨울산은 금방 어두워지는데 서둘러 내려가지 않으면 오늘도 야등을 하게 됩니다. 서둘러 내려가 보겠습니다.
6시가 넘어서 어두워지더니 깜깜해져서 내려왔습니다. 설악산 산신령님이 저를 좋아하셔서 매일 늦게 보내주십니다.
남설악탐방센터에 18:54시에 통과합니다. 이곳에서 주차장까지 1km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대청봉까지 왕복 10km에 주차장까지 왕복 2km, 총 12km 산행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안전하게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 블로그, 유튜브 내 모든 사진과 영상은 직접 촬영하여 사용하고 정확한 정보만을 제공합니다.
◈ 산친구 tv 유튜브 영상으로 보시면 더 멋진 운해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YynHlIYHVUE? si=xFWhZyhtRbnWh3 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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