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명산 용화산 등산코스, 왕복2km 최단코스

주말에 비가 내린 후 서울은 벚꽃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길가에 피어난 벚꽃을 보니 석촌호수라도 가고 싶어 지는데요. 개인적인 일 때문에 강원도로 출발합니다.
오늘은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용화산'을 찾았습니다. 용화산은 100대명산으로 산행거리가 짧아서 인근 춘천에 위치한 오봉산과 함께 1일 2 산 하기 좋은 산입니다. 저는 잠깐 짬을 내서 용화산만 다녀왔습니다.
용화산은 몇개의 등산코스가 있는데요, 시간관계상 가장 짧은 최단코스로 다녀오겠습니다. 가장 짧은 최단코스는 큰고개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입니다.

1. 100대 명산 용화산 등산코스 안내

•  용화산코스1 : 사여교→고탄령 →용화산 정상 →큰 고개 →사여교, 12.3km, 5시간 41분
• 용화산코스 2 : 사여교 →큰 고개 →용화산 정상 →고탄령 →용화산자연휴양림 →사여교, 13.5km, 6시간 11분
• 용화산 고성리코스 : 사여교 →고성리코스 → 용화산 정상 →큰 고개 →사여교
• 자연휴양림코스 : 사여교 →자연휴양림 →고탄령 →용화산 정상 →큰고개 →사여교
• 큰 고개주차장코스 : 큰고개주차장 →새남바위 →용화산 정상 →원점회귀, 왕복 2.2km, 1시간 30분

용화산 등산코스 자료를 찾아봐도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최단코스 큰 고개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입니다. 다른 코스는 거리가 10km이상으로 중급코스입니다. 용화산의 절경은 새남바위 주변이기 때문에 다른코스는 자료가 부족합니다.

2. 최단코스 큰고개주차장

우선 큰 고개주차장을 찾아가야 합니다. 주소를 찾아보니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삼화리 102-7로 나오는데요, 네비에 주소가 안 나옵니다. 화천군 하남면 삼화리 산 102-7로 검색을 하면 긴 도로가 표시되는데요. 네비에 입력하고 출발합니다. 그래도 도로를 올라가다가 정확한 위치를 못 찾아갑니다. 걱정하지 마시고요. 이도로는 끝이 막다른 도로입니다. 큰 고개 끝까지 올라가야 '큰 고개 주차장'이 나옵니다. 그런대로 10대 가까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나오는 거 같고요 주차장이 꽉 차있다면 길가에 주차해도 됩니다. 
아쉬운 점은 화장실이 간이화장실인 데다 지저분합니다. 이점 참고하셔서 미리미리 속을 비우고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1시 53분에 등산을 시작합니다. 초반부터 가파른 경사를 올라갑니다. 주차장이 큰 고개라서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합니다. 정상까지 고도를 조금만 높이면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 차도는 저기에서 끝이 납니다. 고개를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주변에 바위가 많이 보입니다. 철계단이 나오고 암릉을 올라갑니다. 

금방 능선 위로 올라옵니다. 첫 번째 조망터입니다. 오늘도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고 있습니다. 조망바위로 올라가 봅니다. 멀리 고성리 마을이 보이고 좌측으로 새남바위의 멋진 풍경이 나타납니다. 차 타고 오던 길에 터널 지나서 보이던 암봉이 이곳인가 봅니다. 

새남바위를 향해서 올라갑니다. 보기엔 조금 가팔라 보이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수월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조금은 거칠게 느껴지는 바윗길을 올라오면 용화산의 비경이 나타납니다. 

3. 새남바위 

거대한 바위가 새남바위라고 하는데요. 암릉길이 멋집니다.  건너편 뾰족한 바위가 포인트네요. 바람이 너무 거칠게 불어서 난간줄을 잡고 이동합니다. 

뒤돌아 본 풍경이 그림 같아요. 암릉 위에 큰 바윗덩어리가 몇 개 있고 소나무 몇 그루가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제 비가 내렸는데 시야는 좋지 않네요. 희미한 산그리메 어딘가 삼악산, 화악산이 보일 듯합니다. 좌측으로 오봉산도 보일 텐데..
새남바위 암릉을 지나서 좌측 아래 돌담이 살짝 보이네요. 나중에 검색해 보니 용화산성 산성터가 있었나 봐요.

4. 용화산 정상 878.4m

잠시 오르막 계단을 오르자 이정목이 나타납니다. 큰 고개 1km, 용화산 80m 벌써 다 왔습니다. 너무 짧아 웃음이 나옵니다. 이렇게 짧은 정상코스가 있었던가요? 100대 명산인데..
14:23시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까지 45분 걸렸습니다. 최단코스라도 해서 오긴 왔지만, 한 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정상을 오른다는 것은 상상도 안 해본 일입니다. 
용화산 해발 878.4m입니다. 북한산 백운대가 836m인데 44m가 더 높은데 45분 만에 오르다니.. 100대 명산 인증 너무 쉬운 거 아닌가요?

용화산은 '이 산에서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그런데 누가 이겼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바로 하산합니다. 생강나무에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진달래는 아직 꽃망울도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 화천은 추운 지방인가 봐요. 

새남바위 명품 소나무를 보고 계속 이동합니다. 첫 번째 조망바위로 돌아와서 물 한 모금 마십니다.

15:23시 산행을 종료합니다. 트랭글 기준, 왕복 2.2km가 표시되었습니다. 시간은 한 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짧아도 너무 짧은 산행, 멋진 풍경으로 짧다는 생각은 지워집니다.
2022년 7월부터 시작한 100대 명산을 계속 이어갑니다. 이번 용화산 산행이 블랙야크 기준 30번째 등반입니다. 이속도대로 간다면 앞으로 6년이상 걸리겠네요.ㅎㅎ 조금 더 분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00대명산 산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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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산친구 tv'에서 영상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Ot35jh6qvc&t=322s